어르신 '방역패스' 불편…식당 "답답하긴 마찬가지"
[앵커]
방역패스 적용 해제 시설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불편을 겪는 건 휴대전화 인증이 여전히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인데요, 종이 증명서를 가지고 다니거나 일부는 시설 이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탑골공원 주변.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식당이나 카페나 하나같이 방역패스 시행으로 어르신들은 사실 요즘 어디 실내로 들어가기가 마땅치 않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이 아예 없거나 있어도 QR코드 등 전자출입명부를 다루기 어려워, 접종 증명서를 일일이 챙겨 다니기 일쑤입니다.
"어디 가도 이게 증명서가 있어야 자유롭게 다니지 그거 없으면 마음대로 못 다니니까…식당도 안 갑니다."
어르신 대다수는 접종을 완료했는데도 정작 증명하기가 녹록지 않은 겁니다.
"(예방잡종을) 80~90%가 맞았어요, 방역패스는 (어르신들의) 휴대폰이 폴더형이니까 잘 안 되고… 저부터도 이거 하기가 불편해요. 오늘 동에 가서 증명서를 떼서 붙이고 다니려고요."
주변 식당도 답답하긴 마찬가집니다. 어르신 손님이 많다 보니 접종 여부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구두로만 물어보거나 방역당국에서 인정하는 방식이 아닌 편의대로 할 뿐입니다.
"안심콜 누르신 다음에 확인을 해요. 잘 모르니까 그거(방역패스)를. 문자 뜨는 거 있잖아요. '3차 접종되셨습니다'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런 걸로 확인…
일부 지자체는 기존 안심콜로 접종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내놓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어르신들의 불편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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