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즐기는 봄 정취…"내년에는 꼭"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봄나들이는 1년 뒤를 기약하게 됐는데요.
지자체 등에서 봄 정취를 감상할 수 있는 영상물을 제작해 '랜선 꽃놀이'로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잠시나마 함께 봄꽃놀이를 떠나보시죠.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눈앞에 흩날리는 꽃잎이 손에 잡힐 듯 먼저 다가옵니다.
터널을 지나 양쪽으로 꽃이 만개한 산책로를 마주하면 직접 길을 걷고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잠시 휴식을 위해 호숫가에 시선을 멈추면 새들의 노랫소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와 롯데월드타워 측에서 석촌호수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도록 VCR로 만든 '랜선 꽃놀이' 영상입니다.
벚꽃이 절정이었던 최근 2주동안 주요 나들이 장소들을 폐쇄한 대신 고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애들이랑 꽃보러 여기 왔는데 다 폐쇄돼 있어서 보진 못하고 좀 아쉽지만 코로나 때문에 어쩔수 없으니까 나중에 애들한테 영상으로나 꼭 보여줘야 될 거 같아요."
코로나19에 발이 묶인 시민들이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전국 각지에서 직접 찍은 영상을 공유하며 봄을 나누고 있습니다.
풍경 감상은 물론 관광지 소개는 덤입니다.
"올해 코로나 사태 때문에 여기저기 놀러다니지도 못해서 좀 아쉬운데 영상보니까 확실히 '봄이 왔구나'하고 좋은거 같고, 내년에는 좀 잘돼서 영상대로 직접가서 볼 수 있으면…"
어느덧 중순에 접어든 4월.
온라인으로 봄 기운을 만끽한 시민들은 내년을 기약합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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