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논의에 나섰지만 난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 OPEC과 러시아 등이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합의에 실패했고, 국제유가는 또다시 급락해 최근 2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원유 생산량을 늘리며 경쟁을 벌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영상으로 OPEC+ 회의를 열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와 러시아에 원유 감산을 압박하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이 감산 규모가 2천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알렉산더 노박 / 러시아 에너지장관 : 지금 상황은 신속하고 시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산유국 모두 전력을 다해 석유 과잉 생산과 관련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회의는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당초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두 달간 하루 천만 배럴 감산 합의 소식이 전해졌으나 막판에 무위로 그쳤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하루 250만 배럴씩, 모두 500만 배럴의 감산을 떠안고 나머지 국가들이 동참할 계획이었는데, 멕시코가 막판에 참여를 거부한 겁니다.
국제유가는 요동쳤습니다.
OPEC+ 회의가 열리자 10% 이상 상승했지만 감산 규모가 기대치를 밑돌며 급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9% 브렌트유는 4% 이상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원유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산유국 간의 이해 관계가 엇갈리며 감산 합의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OPEC+는 곧 추가 회의를 열어 감산안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그 사이 각국 정유산업과 관련 금융산업에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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