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970만 배럴 원유 감산 합의 / YTN

YTN news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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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월 하루 970만 배럴 감산…사상 최대 규모 감산
7월∼12월 800만 배럴·2022년 4월까지 600만 배럴 감산
사우디·러시아 원유전쟁 종료…사우디 200만 배럴 추가감산
감산 합의로 원유가 상승 지속?…"알 수 없어"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이 다음 달부터 2달간 9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와 사우디·러시아 간의 석유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서인데 이들이 원하는 만큼 원유가 상승이 지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멕시코의 감산 할당량 거부로 진통을 거듭하던 OPEC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협의가 하루 970만 배럴 감산 합의로 매듭지어졌습니다.

그동안 합의된 감산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5월 1일부터 감산에 들어가 6월까지 2달 동안 하루 970만 배럴씩 생산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후에도 감산을 유지해 7월부터 올해 말까지는 하루 800만 배럴, 내년부터 내후년 4월까지는 하루 6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로써 유가가 20년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떨어지는 한 원인이 됐던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전쟁은 끝이 날 전망입니다.

4월부터 산유량을 늘려온 사우디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와 함께 자발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번 합의가 OEPC과 주요 산유국이 함께 하는 OPEC+ 체제에서 매우 중요한 합의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이번 합의가 미국 내 수십만 개의 에너지 일자리를 구할 것이라며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감산 합의가 원유가를 산유국들이 원하는 40달러 선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원유 수요량의 축소가 감산량보다 커 원유 공급 과잉이 해소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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