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또 다른 집단감염 우려 장소가 생겼습니다.
서울 노량진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에 다니는 20대 취업준비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른 학원도 층층이 입주한 건물이라 근처 학원가가 뒤집어졌습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서초구에 사는 20대 남성
노량진에 있는 공무원시험 학원을 다니는 취업 준비생이었습니다.
확진 전날에도 학원에서 수업을 들었는데 같은 공간에 있던 강사와 수강생이 65명이나 됩니다.
[장하얀 기자]
"공무원 시험 준비학원이 있는 9층에서 수강생이 확진되자 보건 당국은 추가감염을 우려해 12층짜리 건물 전체를 폐쇄했습니다"
폐쇄한 건물은 확진자가 다닌 학원 외에도 대입 재수학원과 교사 임용고시 학원 등이 10개 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학원 측은 수강생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수강 인원도 강의실 최대 수용인원의 절반에 못미쳤다고 밝혔습니다.
[공무원시험 학원 관계자]
"어제 (확진 소식이) 접수되자마자 바로 학생들 퇴실시키고 조치했습니다."
주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시험 준비를 멈출 수 없는 이웃 학원 수강생들도 불안을 호소합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
"불안하긴 한데 그래도 시험 떨어지는 게 더 무서우니까."
확진자가 학원을 오가는 과정에서 접촉자가 다수 생겼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확진된 남성은 신반포역에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4개 역을 지나 노량진역에서 내렸습니다.
강의 쉬는시간엔 학원 근처 카페에 들렀고, 수업을 받고는 택시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검사 결과 확진자와 함께 강의를 들은 65명 가운데 38명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27명의 검사 결과는 내일 나올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