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신용위험' 우려 고조

연합뉴스TV 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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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용등급 줄줄이 강등…'신용위험' 우려 고조

[앵커]

코로나19 사태 탓에 세계 경제가 마비되다시피 하면서, 기업들 재무상황도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지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늘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서 각각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현대차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놨습니다.

다만, 현대 기아차는 보유 순 현금이 12조원을 넘어 상당 기간 위기를 버틸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미, 신용등급이 강등된 곳도 여럿입니다.

무디스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이마트, 현대제철 신용등급을 최근 하향 조정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개점 휴업 상태인 항공사들은 더 심각합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BBB+인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습니다.

아시아나는 매각에 차질이 생기면,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불황에 실적이 악화하면 기업의 여유자금이 줄고 빚이 늘어나는 건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회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들을 중심으로 신용등급이 하강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일부 채무불이행과 지급 불능 사태 우려도 번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세계의 코로나19 방역 전쟁이 장기전이 될 공산이 크다는 점입니다.

정부와 은행들은 대기업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대기업들도 속속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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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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