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에 돈줄까지…기업들 신용등급 강등 위험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기가 위축되면서 우리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는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실적이 악화한 기업은 신용등급이 떨어질 위험이 커지죠.
사업도 안되는데 돈 빌리기 어려워지고 이자도 오르는 악순환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윤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공항이 텅 비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항공사들은 수익은 줄고 고정비 부담이 커져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합니다.
"연관 업종까지 고려한다면 (코로나19가) 항공업계에 미치는 타격은 매우 큽니다."
이달 들어 인천공항을 통한 대한항공 운송객 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나 급감하자 한국신용평가는 대한항공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가 위축되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마트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낮췄고 롯데쇼핑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2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싼 원유를 사놓은 정유사들은 대규모 평가손실이 불가피해집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기업들 전반적인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생각이 들고요.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항공과 관광업, 유통 등 내수업종이 가장 위험하고, 정유와 화학, 자동차, 철강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면, 재무 여력이 없는 기업들이 강등 압박을 더 받을 것이라며, 투자 축소 등 유연한 재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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