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출 첫 날 '북적'…"때 놓치면 안 돼"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소상공인 대상 연 1.5% 대출이 오늘(1일) 시작됐습니다.
은행 창구들은 상인들로 북적였는데요.
상인들은 정부가 제 때 돈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승국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시장 인근 은행 지점입니다.
연 1.5% 금리로 소상공인들에게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한 첫 날, 창구가 분주합니다.
단, 이 대출은 신용등급 3등급 이내만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신용등급 4~6등급인 소상공인에게도 대출해주는 기업은행에는 사람이 더 몰렸습니다.
연 매출 1억원 이하면 증빙 없이도 피해 업체로 인정해주는데, 매출이 사라지다시피 한 상인들은 빠른 절차에 안도합니다.
"오늘 신청했는데 다음 주에 바로 나온다고 하고, 임대료가 밀린 상태이고 매출이 없다 보니까 힘들었는데 이걸로 한숨 놓은 거죠."
대출 신청에 나선 소상공인들이 입 모아 강조한 것은 지원이 사후 약방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예 손님이 안 나온다고 봐야 돼요. 2달 동안 손님이 거의 없어요. 이자를 주더라도 빨리빨리 돈을 줘서 해결해야지 지금 같은 경우는 마이너스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이번엔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소상공인에게 지난 주부터 1,000만원까지 대출 신청을 받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중부센터.
저신용 소상공인들이 몰려들자 출생연도에 따라 신청일을 달리하는 홀짝제를 도입했지만, 혼란은 여전했습니다.
"소리 막 지르시고 욕하시는 분들도 있고 알바생들이 그냥 그만두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못 버텨요."
접수 능력을 차츰 늘리겠다고 공단은 밝혔지만, 속 타는 상인들이 제 때 돈을 빌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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