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예배 또 강행하나…주말 교회 재점검
[앵커]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지자체들이 집회 형식의 예배 강행이 예상되는 교회들을 상대로 현장 점검에 나섭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일상 회복'이 우선인 만큼 종교계의 이해와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5일 전광훈 목사가 시무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는 수요예배를 열었습니다.
서울시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에 이를 어긴 겁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온라인 영상에선 예배석을 거의 비추지 않았는데, 카메라에 잠깐 포착된 신도들은 2m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예배 후반 큰 소리로 하는 '통성기도'를 하기 전에 나온 목사의 발언으로도 이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2m 안 떨어지면 안 와 성령이. 떨어져요, 떨어져. 진짜 말 안 들어요. (웃음)"
서울시는 지난주 1차 현장점검 당시 7대 예방 수칙을 어긴 교회 282곳과 대형교회를 이번 주말 다시 점검합니다.
위반 사항이 다시 적발되면 지난주 즉시 시정에 응한 281곳에는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미 명령을 내린 사랑제일교회에는 채집한 증거를 토대로 고발 조치 등을 취할 계획입니다.
다른 지자체들도 현장점검에 나섭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상을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재차 종교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지난 24일 충남 부여의 첫 확진자 부부가 집회 자제 권고를 듣지 않은 교회 예배에 매주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현장 예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확진 이틀 전 이 부부가 참석한 예배에는 190여명이 함께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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