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3억 명이 넘는 인도에 확진자가 늘면서 전 세계가 또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전국에 3주간 봉쇄령을 내렸는데요.
시민들이 거리에 나왔다가 경찰에게 잡히면 이런 얼차려까지 받습니다.
권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행금지 단속에 걸린 시민들.
[인도 경찰]
“도시의 안전을 해치려 또 나올 겁니까?” (아닙니다.)
땅바닥에 무릎을 꿇거나, 납작 엎드립니다.
두 손을 들고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얼차려까지 받습니다.
[인도 경찰]
“조심성 없는 사람들입니다. 개념이 없어요. 세상이 재난 상황에 직면해있고, 예방해야 할 때라고요.”
앞서 모디 총리는 3주간의 전국 봉쇄령을 내렸습니다.
13억 명 인구 가운데 확진자는 6백여 명에 불과하지만 취약한 의료 시스템 등을 감안해 미리 조치를 취한 겁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지난 24일)]
“고작 21일을 못 참으면, 21년은 후퇴하게 될 겁니다.”
발표가 통행금지 4시간 전에 나오자 인도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라주 다스 / 인도 시민]
“가난하고 하루하루 벌어먹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정부는 곤궁에 처해있는 사람들부터 보살펴야 합니다.”
경찰은 몽둥이로 시민을 때리거나 총을 든 채 차량 등을 검문하고 있습니다.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연간 1억대를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인도 공장도 문을 닫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라마난 랙스미나라얀 / 미국 공중보건전문가 (지난 21일)]
“7월 말 전에 (인도에서) 3억에서 5억 명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도처럼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선 확산세가 멈추지 않았다는 겁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도 고온다습한 지역에서도 높은 번식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