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의 4건 중 3건은 좁은 이면도로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도로와 보행로를 구별하기 힘들어 사고가 잦죠.
서울시가 인도와 차도를 색깔로 구분하는 해법을 내놓았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방을 멘 어린아이들 바로 옆으로 차량이 지나가고 달려오던 오토바이는 아슬아슬 빗겨갑니다.
보행로가 따로 없는 이면도로다 보니 매일매일 걱정입니다.
[강소망 / 서울 금천구]
"예상치 못하게 차가 튀어나온다든가 갑자기 (아이가) 움직인다든가.이런 인도가 없는 길은 피해서 다니게 되더라고요."
[원성태 / 서울 중랑구]
"애들이 학교 다니니까 부모들이 계속 따라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애들이 다닐 수 있게 편하게…"
보시는 것처럼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지 않은 이면도로라 사고 위험성이 큰데요.
앞으로는 이렇게 바뀝니다.
길 양쪽으로 차도보다 높게 보행로를 만들고 울타리도 설치합니다.
도로가 좁아 보행로를 따로 설치 할 수 없는 곳은 도로의 색이나 포장재질을 달리해 안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횡단보도, 보행로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여러 색으로 칠합니다.
또 시속 30km인 제한속도를 시속 20km로 낮추는 것도 경찰청과 협의 중입니다.
서울시는 초등학교 등 어린이보호구역 중 보행로가 없는 90곳을 올해 안에 이렇게 바꿀 예정입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전국 초등학교 6293곳 가운데 학교 인접도로에 보도가 아예 없는 학교는 523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승은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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