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돈과 약점, 두 개만 믿는다“
이른바 박사방을 운영하며 성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이 평소 텔레그램에서 했던 말입니다.
수많은 피해자들을 울린 이 잘못된 믿음을 가만히 놔둬서는 안되겠죠.
경찰이 조주빈이 거래 때 사용한 암호화폐 지갑 24개를 추적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단독보도로 시작합니다.
[리포트]
박사방 회원들에게 조주빈이 공지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는 이더리움과 모네로, 비트코인입니다.
경찰은 조주빈의 암호화폐 지갑 24개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일 조주빈을 구속한 경찰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들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 관계자는 “경찰이 거래 기록 조회를 요청한 암호화폐 지갑 주소는 모네로 14개, 비트코인 5개, 이더리움 5개였다”며 “거래 규모는 알려진 것만큼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암호화폐 지갑에 있던 대부분 돈은 이미 옮겨져 30만 원 정도 남아있는 지갑 한 곳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믹싱’ 기법을 이용해 암호화폐를 쪼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남은 기록으로 추적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형중 / 고려대 암호화폐센터장]
“회원이 거래소에 돈을 입금을 하고 조주빈이 알려준 주소로 돈을 보내는 거예요. 주소로 간 기록이 있고 그것으로 추적이 되는 거죠.”
일각에선 조주빈이 암호화폐 지갑으로 30억 원 규모를 거래했다는 의혹도 제기합니다.
경찰은 조주빈이 거래한 암호화폐 규모를 확인하려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