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주빈 공범들 풀어준 경찰…범죄 수익 빼돌릴라

채널A News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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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탈탈 털고 있지만, 수사기관도 그동안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긴 힘듭니다.

경찰이 열흘 전 조주빈과 함께 잡힌 공범들을 풀어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이제 와서 다시 구속을 검토 중인데, 그 사이 범죄수익금을 숨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성착취 영상물이 유포된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이 붙잡힌 지난 16일. 조주빈의 공범 3명도 함께 검거됐습니다.

암호화폐 지갑에 있는 암호화폐들을 현금으로 바꾸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바로 다음날 3명을 풀어줬습니다.

지금까지 박사방 사건으로 검거된 14명 가운데 모두 9명이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적 공분 속에 주범의 신상이 공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경찰 내부에선 당시 공범들도 함께 구속됐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공범들이 박사방의 범죄수익금을 취급한 만큼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김형중 / 고려대 암호화폐센터장]
“비밀 키를 알고 있으면 빼돌리면 되는 거예요. (공범들이) 한 다리 건너 또 한 다리 건너 송금해두면 돈을 몰수하는 게 어려워집니다.”

경찰은 “조주빈 구속영장 신청부터 한 뒤 공범들도 하려 했다”며 “일단 석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은 공범들에 대해 뒤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주빈이 박사방 입장료를 받기 위해 게시한 암호화폐 지갑주소는 3개였습니다.

하지만 거래내역이 32억 원에 달하는 지갑 등 2개는 조주빈과 관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조주빈은 일대일 대화를 통해 지갑주소를 알려주고 입장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조주빈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가짜 지갑 주소를 내세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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