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확진자는 42만 명을 넘었는데, 이 중 절반인 20만 명이 유럽에서 나왔습니다.
잠시 주춤하던 이탈리아의 감염자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7만 명 가깝게 감염됐고, 7천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장 순서를 기다리는 관들이 선반에 빼곡합니다.
하루 10구를 처리하는 이 곳에는 매일 2배 이상의 시신이 도착하는데,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오르란도 구알디 / 베르토바 시장]
"누구도 이런 끔찍한 죽음을 맞이해선 안 됩니다. 전쟁보다 무서운 코로나19가 올 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치명률이 9%가 넘는 이탈리아에선, 확진자는 7만 명에, 사망자는 7천 명에 육박합니다.
병원도 의사도 부족한 이탈리아에, 급기야 독일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습니다.
이탈리아 중환자 6명을 항공기로 옮겨,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여전히 자유분방한 자국민들을 향해,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주세페 콘테 / 이탈리아 총리]
"코로나19 긴급조치인 이동제한령을 어길 경우 50만 원에서 400만 원의 벌금을 물리게 할 겁니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환자가 많은 스페인에선, 의료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방치되는 환자들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콜록, 콜록, 콜록"
밀려드는 환자를 한정된 의료진이 돌보다보니, 의료진 감염도 13%에 이릅니다.
[귈렌 데 바리오 / 간호사]
"최근의 문제는 병상 부족이 아니라 의료진입니다. 이틀 새 8명의 간호사들이 감염됐어요."
급기야 의료진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병원에선, 환자들 탈출 소동까지 벌어졌습니다.
유럽의 10대 환경운동가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 툰베리는 아버지와 중부 유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증상을 느꼈다가, 자가 격리 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