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만에 브리핑을 재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전과 다르게 코로나19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의사당 앞에 놓인 수백여 켤레의 간호사 신발.
환자들을 돌보다 희생된 간호사 160여 명을 위해 동료들이 마련한 추모행삽니다.
[추모행사 관계자]
"누군가의 부모였고 형제자매였으며 아들·딸이었을 164명의 간호사들이 희생됐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4백만 명에 근접했습니다.
일부 지역 실제 감염자는 최대 13배 많다는 당국의 경고도 나와 이미 4천만 명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애니 리모인 / 역학 전문가]
"사태 진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일찍 경제 재개를 했기 때문입니다."
석 달 만에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도 결국 사태의 엄중함을 인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상황이 나아지기 전 더 악화될 겁니다.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5%포인트까지 벌어진 가운데 태도 변화가 없다면 재선에 실패할 것이란 조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
"가장 타격을 입은 서민들을 어떻게 도울지 트럼프는 몰라요. 그는 당신과 이 나라를 포기한 겁니다."
하지만 병풍처럼 전문가과 당국자를 세워놓았던 석 달 전 브리핑 모습과는 달리 혼자 단상에 올랐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파우치 박사도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저에 대한 의견들이 있지만 전 불안조장자가 아닌 현실주의자입니다.”
국면전환의 또 다른 변수는 작전명 ‘초고속’ 코로나19 백신개발입니다,
대선 이전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고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느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