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시장 위기는 작은 가게나 사업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게 더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코로나19 특별대출이라도 받아보려는 소상공인들이 센터마다 힘들게 줄을 서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발 디딜틈 없이 대기자들로 북새통입니다.
[현장음]
"153번 고객님 와주세요."
앉을 자리가 없어 벽에 기대있고 그나마 빈 의자를 찾은 사람들은 그제서야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코로나 위기를 넘기기 위해 소상공인들이 대출에 몰리고 있는 겁니다.
[A 씨 / 대출 신청 대기자]
"7시부터 (왔는데) 47명 기다려야한대요. 우리는 11시에 왔으면 (뒤에) 281명인데 6시에 할까말까해요. 말이 돼 이게?"
[조현선 기자]
"오후 3시 현재까지 대출 신청을 위해 이곳을 찾은 사람이 400명에 달하는데요. 평소 대출 신청자의 2배 수준입니다."
이틀째 대기만하다 신청도 못한 한 소상공인은 오늘도 한숨만 나옵니다.
[B씨 / 대출 신청 대기자]
"(제품) 주문이 들어와야 하는데 전혀 안 들어오는 거예요. 한마디로 죽고나서 대출받으라는 것밖에 안 되지. 죽고나서 받으면 뭐해요."
기다림 끝에 상담이 시작되는데,
[대출 상담자]
"신용(등급)으로 해서 신한은행에 3천만 원 보증 받도록 할게요."
하지만 돈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넉 달 까지 걸릴 수 있습니다.
[김기식 / 서울 중구]
"지금 신청해서 두 달 정도 걸리면 그전에 가게 폐업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C 씨 / 대출 신청 대기자]
"5일이면 돈 나온다해서 왔는데 한 달반에 나온대. (급하시잖아요?) 어떻게 해. 우리가 재주가 있어요?"
정부는 빠른 대출을 위해 신용등급에 따라 심사를 분산 시켰습니다.
신용등급 1~3등급은 시중은행, 그외에는 기업은행, 특히 4등급 이하는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빠르면 3일 안에 최대 1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