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다녀가서 직격탄을 맞은 업체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상호명 일부만 공개되서 애꿎은 업체가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1일)]
"(5번 환자는) 음식점, 슈퍼마켓, 웨딩숍 등을 방문했고 환경소독을 완료했습니다."
정부는 5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5번 확진자가 이용한 칼국수 음식점은 2주 만인 어제 영업을 다시 시작했지만, 점심 시간에도 한산합니다.
[이정현 / 칼국수집 면목점 주인]
"상호가 나오잖아요. 그런 것도 저는 연락을 언제 받았느냐면 (발표) 나오기 10분 전에. 매출은 거의 2/3 정도가 줄었어요."
확진자가 다녀간 음식점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는 같은 상호의 다른 지점도 손님이 대폭 줄었습니다.
정부가 정확한 지점까지 공개하지 않아 날벼락을 맞은 겁니다.
[신승현 / 칼국수집 중화점 주인]
"(정부는) 발표를 잘못한 거는 미안하다고. 그리고 보상은 없고 보상받고 싶으면 민원을 넣으시라."
정부가 확진자의 동선에 포함됐다고 발표한 곳마다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일해야 할 점원들까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습니다.
[이모 씨 / 한정식집 사장(19번 확진자 방문)]
"영업하지 말라는 수준이잖아요. 열어도 된다면서 어떤 대책이라도 주든가."
전문가들은 확진자가 다녀갔더라도 사흘 만 지나면 감염 우려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가 일반적인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2~3일밖에 안 되고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기우라고 생각합니다."
지자체는 피해 상인들을 위해 대출 기준 완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상인들은 좀 더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찬기 장명석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