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띄어 앉고…달라진 주총 풍경
[앵커]
요즘은 상장기업들에게는 정기 주주총회철입니다.
하지만 기업 주총도 코로나19 사태를 비껴가진 못했습니다.
대다수 기업들은 참석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아예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도착합니다.
총회장 인근에는 의사, 간호사가 상주하는 건강확인소가 설치됐고 의심환자 이송용 구급차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출입구마다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가 비치됐고 진행 요원들은 마스크와 라텍스 고무장갑을 착용했습니다.
주주총회장 안에선 주주들의 지정좌석제를 운영해 주주들의 좌석간 이동도 제한했습니다.
자리도 2자리씩 띄어 앉아 최대 1.9m 간격을 뒀고 경영진들이 자리한 단상 앞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습니다.
삼성전자는 1,500석 규모 외부 장소를 빌려 사상 첫 외부 주총을 열었지만 참석 주주는 400여 명에 그쳤습니다.
주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대구 삼성전자 공장이 문제가 있다는 말들이 있는 것 같고…또 미국 경기가 안좋아서 영향을 받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KT,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들은 주총장에 오지 않고도 투표할 수 있게 전자투표도 도입했습니다.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이 필요했지만 소액주주 입김이 커진다며 대기업이 꺼리던 전자투표제가 코로나19 덕에 늘어난 겁니다.
또, SK텔레콤은 주총에 오지 못하는 주주를 위해 현장을 중계하는 온라인 주총을 준비하는 등 코로나19는 주총장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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