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역유입 비상…해외여행자에 의한 2차감염 속출
[앵커]
최근 유럽에서 귀국했거나 유럽 여행을 다녀온 가족 또는 지인으로부터 코로나19에 2차, 3차로 감염되는 사람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코로나19 발병이 늦었던 나라에서 질병이 역유입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귀국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광역시 북구에 사는 59살 여성과 남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딸을 만나고 왔는데 딸은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온 직후였습니다.
"스페인을 다녀온 딸과 접촉했고 경기도에 거주하는 딸도 오늘(18일) 아침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17일에는 울산에 거주하는 30대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아내가 최근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있었습니다.
이달 초 광주광역시에 사는 48살 여성과 83살 어머니도 영국과 프랑스 등을 다녀온 아들과 접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해외여행으로 인한 감염이 추정되는 확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발병이 늦은 나라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질병을 가지고 들어오는 모양새입니다.
18일 기준 해외 유입 추정 사례는 모두 65건이며 검역 과정에서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정부는 일부 아시아와 유럽에 한해 적용하던 특별입국절차를 19일부터 입국자 전원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당분간 연기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유럽, 동남아 그리고 나머지 지역에도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불요불급한 해외여행은 연기 시키시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무증상 확진자 증가로 입국자 전원에 대한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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