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바이러스"…'中 책임론' 재확인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하며 '중국 책임론'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중국의 태도는 "책임 전가를 위한 허위 정보 캠페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임주영 특파원 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은 정확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 대응 언론 브리핑에서 "그것은 중국에서 왔다"고 분명히 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군대가 중국에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중국이 말하고 있는데 대해 인정하지 않습니다. 우리 군대는 어느 누구에게도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았습니다."
하루 전 트윗을 통해서도 "중국 바이러스에 영향을 받은 항공업계 등을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중국 책임론'을 거론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최근 중국이 벌이고 있는 허위 정보 캠페인은 책임 전가를 위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우리는 우한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인지한 정부가 중국 정부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중국 내부에 있는 이 위험을 인식하는 데는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미 국무부는 앞서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이 뚜렷한 근거 없이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하자 미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미-중간 '미디어 전쟁'도 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뉴욕타임스 등 미국 내 주요 언론사 베이징주재 특파원들의 기자증을 회수하며 사실상 추방 조치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 2월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 언론들의 미국 내 자산취득 등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미-중간 대립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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