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마지막날인데…'코로나 추경' 처리 난항
[앵커]
국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 통과를 위한 막바지 심사가 한창입니다.
오늘 본회의 통과가 목표인데, 협상이 쉽지는 않다고 합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예산결산위원회 간사들이 만나, 코로나19 추경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와 저녁 두 차례 만났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이 전 세계 경제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비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기존 추경 예산 11조 7,000억원에서 6조원 이상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마구잡이식 현금살포가 아니라, 핀셋 지원을 해야 한다며 예산 증액에 반대했습니다.
통합당은 또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지 않으면 오늘 추경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견이 좀 큰 상황인데요.
여야는 당초 어제 예산소위 의결을 끝낸 뒤 오늘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습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까지여서 만약 오늘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면 임시국회를 새로 잡아야 하는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오늘 본회의가 열릴 지도 현재로선 불투명합니다.
[앵커]
각 당의 선거 준비 상황도 짚어주시죠.
민주당의 비례연합 정당 참여,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오늘도 불출마 의원들과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비례 연합 정당 파견을 설득하는 자리로 보입니다.
비례연합 소속 현역 의원이 많아야 비례대표 투표용지에 앞번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별개로 민주당 내 공천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경선에서 떨어진 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영구 제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세습 공천' 논란에 출마를 포기했던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 공천에서 떨어진 민병두 의원과 오제세 의원 등을 겨냥한 건데요.
하지만 이들이 여전히 무소속 출마 의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통합당 역시 '공천 파동'에 휩싸였습니다.
어제 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순번이 공개됐는데요.
당선 안정권으로 인식되는 상위 20번 안에 통합당 영입인재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통합당이 발칵 뒤집힌 것입니다.
명단 최종 확정까지 미래한국당 최고위 의결만 남았는데,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발해 최고위는 아직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한선교 대표가 난을 일으켰다, 황교안 대표가 격분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통합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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