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양보하기…이번엔 착한 마스크 운동

연합뉴스TV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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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94 양보하기…이번엔 착한 마스크 운동

[앵커]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렵게 구한 보건용 마스크를 기꺼이 양보하겠다는 '착한 마스크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어떤 사연일까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서대문구청 회의실입니다.

재난복을 맞춰입은 공무원들이 얼굴에 제각각 다른 색깔의 마스크를 썼습니다.

모두 기부받은 면 마스크입니다.

"구청에 다니는 동생이 있어요. 그 동생이 구청에서 이런걸 하고 있는데 언니가 봉사 좀 해주면 안되겠냐고 해서 기꺼이 하겠다고…"

지난주 금요일 서대문구청.

계단 위까지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구청 공무원 각자 손에는 포장도 안 뜯은 보건용 마스크가 들려 있습니다.

"우리가 천 마스크를 착용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취약계층에게 드리자고 해서 착한 마스크 운동을 하게 됐습니다."

아까운 마음도 잠시 뿐.

어렵게 구한 KF94 보건용 마스크지만, 더 필요한 사람을 위해 기꺼이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도 KF마스크를 써야하는 건 아닌가 생각했는데 어려운 시기에 공무원이 나서서 어려운 주민들께 도움을 드리는 게…"

각자 1~2개씩 챙겨온 마스크는 벌써 500개 가까이 모였습니다.

마스크들은 아이돌보미들에게 우선 지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따뜻한 마음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모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겨냅시다, 화이팅!"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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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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