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 전망이 커지면서 정부가 일상 속 방역 노력이 필요한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몇 가지 대책을 내놨는데 특히 '아파도 나온다'는 전통적 조직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점이 눈에 띕니다.
신현준 기자입니다.
[기자]
WHO의 대유행 선언 직후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이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항바이러스제도 없고 백신도 없고. 그런 상태에서 유행의 양상이 집단감염 양상으로 주로 나타나다 보니까…]
장기전이 될 거란 얘기.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의료체계, 시설 관리에 대한 새 지침 마련 논의를 시작하면서 먼저 생활 속 방역 실천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강조한 건 발상의 전환.
'아파도 나온다'가 아니라 '아프면 쉰다'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성실함으로 여겨져 온 전통적 조직 문화를 깨라는 겁니다.
근무 환경, 근무 형태도 바꿀 것을 요청했습니다.
외출이나 의료기관, 종교시설 방문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장기전의 최대 목표인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입니다.
또 손 씻기, 기침 예절 등의 일상화와 언제 어디서나 손 위생을 실천할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생활 속 방역은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일상적 지침을 더 강화한 겁니다.
앞으로 2∼3주는 더 이런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이러한 요구를 드릴 수밖에 없는 저희 방역 당국도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다만 지금은 아직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완화 방침을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저희의 고민입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3월 말 4월 초까지는 그런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부분들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끝 모를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전 세계가 비상인 가운데 생활 속 예방 노력으로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 때가 됐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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