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단감염을 보면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생겼는데도 사우나에 가거나 출근하면서 다른 사람과 접촉해 퍼진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면 쉰다'는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홍민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 사우나에서 첫 확진이 발생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감염자가 120명을 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확산 원인으로 일부 이용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에도 사우나를 방문한 점을 꼽았습니다.
[송은철 /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이용자 일부는 증상 발현 후에도 주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장시간 동안 여러 시설을 이용했으며….]
확진자가 40명을 넘은 은평구와 노원구 헬스장 집단감염도 '유증상자'에서 시작됐습니다.
두 곳을 오가며 일한 강사가 근육통과 기침, 발열 증세로 진단 검사를 받고도 알리지 않은 채 격렬한 스피닝 수업을 계속한 겁니다.
[서울 노원구청 관계자 : 검사받은 상태에서 출근했으니까 명백한 (방역 수칙) 위반이죠.]
대규모 감염이 일어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직원 중 일부가 증상이 있는 상태로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세대와 광운대 아이스하키 선수들은 일부가 전지훈련 기간 중 외부인을 만나면서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와 함께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경기한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감염 양상을 보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느끼고도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서 확산세가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약간의 증상이 있는 경우 그 증상을 무시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머물게 되면 주변으로 확산이 급격히 퍼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방역 의식이 해이해진 게 큰 문제라며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기본 수칙을 개인과 조직 모두 철저히 지키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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