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빨아도 필터 성능 유지하는 마스크 필터 개발"
"100∼500㎚ 나노 섬유 구조가 바이러스 침투 막아"
연구팀 "에탄올에 20회 세척 해도 여과 효율 90% 유지"
일회용 마스크를 물에 빨아 재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져서 더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나노 섬유를 활용해서, 물에 빨아도 에탄올에 담가도 성능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마스크 필터를 개발해 식약처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카이스트 김일두 교수팀이 개발한, 끼워 쓰는 마스크 필터입니다.
시판 중인 제품과 달리, 빨아도 필터 성능이 유지된다는 설명입니다.
사용 후 비누로 씻거나, 에탄올로 소독해 다시 쓰는 방식으로 최대 20회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필터를 잘 보면 부직포 사이에 얇은 나노 섬유가 붙어있습니다.
100~500nm 크기의 잘 정렬된 나노섬유 구조가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역할을 합니다.
섬유의 정전기를 이용하는 기존 마스크와 달리 나노섬유 자체가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빨아도 여과 효율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겁니다.
[김일두 /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 정전기 기능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필터이기 때문에 용액이나 이런 것들이 닿아도 괜찮습니다.]
연구팀이 실제로 30초씩 비누로 손세탁 시험을 한 결과, 20번 빤 뒤에도 나노 섬유 구조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에탄올에 담근 경우도 섬유 구조가 거의 그대로였고, 20회 세척 후 여과 효율 역시 90%가량 유지됐습니다.
4천 회 반복해 굽혀 봐도 KF8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해 필터 내구성도 검증됐다고 했습니다.
개발된 마스크 필터가 제품화되려면 유해성 판단을 포함해 식약처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연구팀은 제품이 상품화되면 마스크 품귀 문제는 물론이고 일회용품 폐기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이문석[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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