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면 마스크에 KF등급 필터 넣어 반복 사용 가능
천 개 어르신들께 배부…기금투입 생산량 늘릴 것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특히 정보에 어두운 노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인데, 어르신들을 위해 방역 필터를 교환할 수 있는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는 지자체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부터 5시간 줄을 서 번호표를 받은 뒤 마스크 다섯 장을 확보한 사람들.
[김기자 / 인천 주안 : 다섯 장을 받자고 갔다가 또 왔어요. 집에 갔다가 주안까지.]
60명 분 300개의 마스크는 순식간에 동이 났고 마스크를 못 구한 사람들은 방법을 몰라 쩔쩔맵니다.
[마스크 구매 희망자들 : (여기 계신 분들 다 못사신 분들이예요?) "네. 한 번도 못 사봤어요. 아주 하늘에 대고 맹세해요.]
정보에 어두운 노인들이 뒤늦게 약국을 찾아 다녀보지만 허탕입니다.
[마스크 구매자 : 몇 시부터 (약국 문) 열어요? 오전 9시 반 정도에 열죠.]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의류 수선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제작에 나섰습니다.
입체적으로 재단한 순면 마스크 속에 KF94 등급의 필터를 넣었고, 필터만 교환하면 반복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주요 소재인 필터 물량이 많지 않아 자르고 남은 자투리 필터도 연결해서 활용합니다.
[김주열 / 인천 남동구 옷수선 봉사단 회장 : 왜 안 버리냐 하면 한 장이 귀한데, 이것을 이렇게 연결을 할 거예요.]
이렇게 하루 250개씩 만들어진 천 개는 일단 노인복지관 등의 어르신들께 배부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부터 지자체의 재난안정기금을 투입해 생산 분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강호 / 인천시 남동구청장 : 비록 많은 개수는 아닙니다만 구민들께서 자원봉사를 통해 감염병 등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해서 직접 나서주셨다는 점에서 깊은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으로 쌓여가는 수제마스크,
비록 양은 많지 않지만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YTN 이기정[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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