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종인 모시기' 불발…與 비례연합 가속
[앵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황 대표가 직접 선대위를 이끌기로 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미래통합당은 오늘부로 상임선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공을 들였던 김종인 전 대표 영입이 무산된 데 따른 것입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그동안 김종인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강력히 추진했는데요.
주말을 거치며 결국 백지화됐습니다.
김 전 대표가 외부에서 공천 입김을 행사한 데 대한 반발이 커지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단독이 아니라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말을 바꿨는데요.
김 전 대표가 거절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내놓은 입장문에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당 최고위는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의 서울 강남을 공천을 무효화했습니다.
지난 주 최고위가 공천 결정 재의 요청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무효화한 것인데요.
통합당의 공천 내홍 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오늘 오후 이번 총선에 나설 30∼40명 규모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확정합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일요일까지 사흘간 531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했습니다.
후보 명부는 오후 4시 당원 100명으로 꾸려진 선거인단의 인준을 거쳐,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확정됩니다.
[앵커]
민주당은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원외 정당들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죠.
[기자]
네,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한 민주당은 정의당을 비롯한 범진보 정당에 오는 18일까지 참여 여부를 확정할 것을 촉구한 상태입니다.
미래당은 일찌감치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고, 녹색당과 기본소득당은 오늘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중당도 참여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색당은 일요일까지 사흘간 당원 투표를 실시했는데요.
당원 51%가 투표에 참여해, 이중 74%가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했습니다.
민주당은 불참 의사를 거듭하는 정의당과 당 내에서 찬반이 갈리는 민생당과도 물밑 접촉을 통해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도둑을 막기 위해 도둑질하자는 비상식의 정치를 정면으로 거부한다"며 연합정당 불참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 등 바른미래당계가 참여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달리 대안신당계와 민주평화당계는 참여하자는 생각이어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연합정당을 추진해 온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 등 플랫폼 정당에도 수요일까지는 합당 절차를 거쳐 하나가 돼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독자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열린민주당의 연합정당 참여 여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