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김종인 카드 접은 황교안…與 비례연합호 순항할까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이 오늘로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부터 연합뉴스TV는 선거상황실을 마련해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자,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각당은 최대한 빨리 후보들을 결정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어야 하는데 어수선한 상황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미래통합당은 선거대책위원장에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하는 문제 놓고 진통을 거듭하더니 오늘 결국 없는 일이 됐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보수, 진보 오가며 큰 선거 지휘했던 김 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해서 정권 탈환 기반을 닦겠다는 계획이었는데, 결국 사실상 혼자 선거를 이끌어가게 됐습니다.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됩니다. 제가 직접 선대위의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습니다."
김 전 대표도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 전 대표 영입에 당내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결국 마음을 접은 셈인데, 이 김 전 대표 모셔오기에 누구보다 앞장 섰던게 바로 황 대표였거든요.
김 전 대표 경륜과 지략 활용해서 정권 탈환 기반을 닦겠다는 계획이었는데 난처한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선 영입 작업이 당내 반발로 무산됐으니 리더십 타격 입었죠.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 당내 공천불복 목소리도 계속 나오죠.
직접 선수로 뛰는 종로구 여론조사에서도 경쟁자 이낙연 후보와의 격차도 여전합니다.
첩첩산중.
황 대표 머릿속에 이 말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민주당 상황은 어떨까요.
일단 지역구 공천문제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는 분위기인데, 비례연합 정당을 꾸리는 작업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일단 민주당은 정의당과 민생당은 물론이고 녹색당, 미래당, 기본소득당 등이 모두 연합정당이라는 우산 아래 모이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정치개혁이라는 정체성 훼손된다며 거부 의사 밝혔고, 민생당도 당내 의견이 갈리면서 참여 여부가 아직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결국 현재로선 정의당과 민생당이 빠지고, 민주당과 원외 군소정당 연합으로 비례정당이 구성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인데,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지형을 바꿔보자는 선거법 개정 취지가 무색해지게 되는 셈이죠.
선거법 개정의 최대 수혜자로 불렸던 정의당은 연일 민주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미래한국당 위헌위성정당 괴물이 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명분은 덧칠할 수 없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드러날 것입니다."
이 밖에도 비례대표 순번문제나 현역 의원 파견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데요.
특히 민주당이 비례투표 용지에서 지역구 투표용지와 동일한 '1번'을 받으려면 현역 의원 파견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일부 불출마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구체적인 설득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다만 미래한국당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꼬리표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역구 불출마자 가운데) 비례연합 정당을 선택하겠다는 분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비례연합 정당측 요청있다면 저희 당에서도 막지않고 권고할 수 있겠다…"
일단 민주당은 모레까지 각 정당에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통보한 상태인데, 비례대표를 둘러싼 잡음이 쉽게 끝날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