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경쟁률 하락…지방대는 '신입생 모시기'
[앵커]
올해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 주요 대학들은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방대는 이런 추세를 넘어 소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경쟁률은 3.82대 1로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주요 8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상승했는데 소신 지원 영향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등 7개 학교는 모두 정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습니다.
올해 수능 응시인원이 약 42만여 명으로 역대 가장 적었던 데다 고득점대 수험생 수도 줄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그만큼 줄었다고도 볼 수 있고, 고3 학생 중에 고득점 학생들은 수시로 많이 합격을 했다고 볼 수도 있죠…"
이 같은 영향에 중위권 대학이나 지방대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경쟁률이 떨어지는 걸 넘어 모집 정원을 채우기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정부의 대학 평가에서 충원율이 주요 지표로 활용되고 있어 정원 자체를 줄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등록금 수입 감소 때문에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방 국립대 정원 정도만 채우고 통계상으론 (향후에) 지방 사립대는 없어져야 된다는 결론이 나오거든요.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리게 되겠죠…"
이런 분위기 속에 신입생에게 현금으로 학업 장려 장학금을 준다거나, 기숙사 이용 보장 혜택을 주겠다는 등의 각종 유인책을 제시하는 대학들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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