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연확장 가속…윤석열 "단일화 배제 안해"
[앵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이제 30일 앞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외연 확장 작업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인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날 밤 김종인 전 위원장을 1시간 20분간 비공개 회동했습니다.
대선 레이스 막판 한 달까지도 지지율이 크게 반등하지 못하자,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이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청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는데요.
이 후보는 회동과 관련해 "도움 될 만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만 언급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 후보는 중도·보수 성향으로 평가되는 대학 은사인 이상돈 전 의원과도 회동했고, 합리적 보수 성향이라고 평가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의 만남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행보에 강훈식 전략본부장은 "더 많이 찾아뵙고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김종인 전 위원장은 "특별한 얘기 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일단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연일 '통합정부, 국민내각 구성'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도당 위원장단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권역별 상황 점검에 나선 자리에서도 "유능한 정부는 인재, 좋은 정책을 진영 가리지 않고 제대로 쓴다"고 발언했는데요.
앞선 민주정부의 공과를 모두 책임지고 잘한 것은 승계하고 잘못한 것은 시정해가며 새로운 것을 더하겠다는 메시지도 냈습니다.
또 이 후보가 "박빙의 승부"라고 언급했듯, 민주당 조직본부에선 거여의 결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비전도 제시했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 공개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바깥에서 공개하고 진행할 게 아니라 안 후보와 자신 사이에 전격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는 단서를 달았는데요.
권영세 선대본부장도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라고 열린 답변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오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윤 후보는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지 그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다시 말을 아꼈고, 권 본부장의 입장이 무엇인지도 얘기해본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후보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특별 강연 형식으로 경제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경제 도약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산업 전략의 재편이라고 역설했는데요.
정부가 막대한 재정을 가지고 변화를 주도하려 해서는 안 된다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과 기업활동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역동적 혁신 성장'이라 부르며, 그 방안으로는 디지털 데이터 인프라 확충, 과감한 R&D 재정투자, 문제해결형으로의 교육제도 혁신 등을 제시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만난 데 대해선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치권에서 '노무현 향수'를 자극하는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안 후보는 취임식 때 초청받았던 인연이 있다고 언급한 뒤 진영정치를 타파하는 일을 미약하지만, 자신이 걷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일화 이슈에 대해선 "어제는 아니라고 했다가 오늘은 된다고 하느냐"며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도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모든 걸 다 알 필요가 없지만, "다른 사람의 머리를 빌릴 수 있을 만한 머리를 가져야 한다"고 날 선 발언도 내놨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연금개혁안을 제시하며 논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인상해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여가겠다고 했고, 공무원 연금 등을 국민연금 방식으로 통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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