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또 폭락…코스피·코스닥 동반 서킷 브레이커 발동
[앵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폭락했습니다.
오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20분간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도 발동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코스피는 어제보다 6% 넘게 내린 1,722.68로 장을 시작한 뒤 갈수록 낙폭이 커졌습니다.
오전 10시 44분에는 어제 종가보다 8% 넘게 폭락한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서 20분 동안 매매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미국 9·11 테러 발발 직후인 2001년 9월 12일 이후 무려 18년 6개월 만입니다.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는데요.
어제보다 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오늘도 외국인은 1조 2,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커 어제보다 7.01% 하락한 524.0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장 4분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국 3대 주가지수 모두 1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을 둘러싼 공포가 커진 가운데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체적 경기 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6% 넘게 떨어지는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원화 가치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 대비 13원 가까이 뛰어 1달러에 1,219원을 돌파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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