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격리된 대구 한마음 아파트 모습입니다.
큰길을 끼고 있지만 주변이 공공시설로 둘러싸여 있고 입구도 이렇게 쭉 들어가 있어 요새 같은 느낌을 줍니다.
세금으로 지원하는 임대아파트에 어떻게 입주자 대부분이 신천지 신도였을까 들여다 봤더니 빈방이 나도 별도로 입주공고를 내지 않은 겁니다.
신천지 신도들이 알음알음 들어왔을 법도 하죠. 왜 이렇게 비밀리에 입주자를 들인 걸까요.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는 한마음 아파트 입주민 140명 중 94명이 신천지 신도이고, 확진자 46명도 모두 신천지 신도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한 아파트에 모여서 살 수 있었던 건 아파트 운영방식과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사공성근 기자]
한마음아파트에는 모두 11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공실이 있었지만, 대구시는 별도 모집 공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월세가 2만 원에서 5만 원 사이로 저렴한 공실이 있는데도,
외부인은 이런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겁니다.
[대구시 종합복지회관 관계자]
"(아파트가) 30년 됐기 때문에 다 압니다. 알면은 입주신청서를 우리에게 제출하면 그걸 검토해서 그렇게 합니다."
이러는 사이 기존에 입주한 신천지 신도가 빈 방이 나올 때마다 다른 신도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신천지 관계자]
"가격도 좀 싸고 하니까 성도들이 이런 곳이 있다고 아마 알음알음 소개해가지고 좀 많은 분들이 들어가게 되지 않느냐."
아파트 입주민 중에는 일반 사람들을 신천지 신도로 끌어들이는 전도사 2명도 살고 있었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한마음 아파트의 일부 신천지 신도가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