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집회·행진…일부 교회는 예배 강행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 확산 우려로 주말 집회와 종교행사도 축소되고 있죠.
오늘(7일) 도심에는 자동차를 이용한 집회와 행진이 등장했습니다.
일부 개신교 교회는 기존 방식의 예배를 강행하기로 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과천 경마공원 앞 도로에 줄지어 선 차량들이 동시에 경적을 울리며 출발합니다.
"빵빵"
고(故) 문중원 기수가 마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숨진 지 100일째 되는 날 시민단체가 진행한 '희망 차량 행진'입니다.
코로나 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면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집회와 행진을 선보인 겁니다.
"비대면 집회. (참가자는) 다 차량 안에 있습니다. 저희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요. 그걸로 소통할 거예요."
참가자들은 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주최 측의 방송을 지켜본 뒤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출발했고, 구호와 박수 대신 경적 소리로 호응했습니다.
또 전날 마사회와의 합의로 석 달여 만에 장례를 치를 수 있게 된 문 기수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종교계도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를 이어갔습니다.
만민중앙교회 등 지난주 기존 방식의 예배를 진행했던 개신교 교회들도 이번 주에는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예배 중단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예배 진행하시나요?) 그런 거 자꾸 물어보고 전화하지 마세요. 끊을게요!"
경기도는 도내 교회 5,100여곳 중 절반 이상이 예배를 강행하는 걸로 조사됐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재차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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