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확진자 4천명 육박…13일 만에 전역 확산

연합뉴스TV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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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확진자 4천명 육박…13일 만에 전역 확산

[앵커]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상황이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4천명에 육박하고 있고 사망자도 150명 가까이 나왔습니다.

바이러스가 잡히지 않자 이탈리아 당국은 급기야 전국 모든 학교를 임시 폐쇄하는 전례 없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로마에서 전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무섭습니다.

지난달 21일 첫 현지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2주 만에 확진자가 4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매일 평균 300명씩 감염자가 불어난 셈입니다.

5일엔 무려 76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병이 있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사망자도 100명을 훌쩍 넘어 148명에 달합니다.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수입니다.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섬을 포함한 이탈리아반도 전역이 바이러스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에 이탈리아 사회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5일까지 대학을 비롯한 전국 모든 학교를 일시 폐쇄했습니다.

예정된 축제와 문화행사 등도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프로축구를 비롯해 모든 스포츠 경기엔 내달 3일까지 관중 입장이 금지됩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0년 넘게 침체한 이탈리아 경제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GDP의 13%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손실액만 10조원으로 추산되는 등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다른 유럽 주요국들의 상황도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를 저지하려는 각국 정부의 대응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분위깁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연합뉴스 전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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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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