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생활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과 무역이 끊기면서 항구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지난달 한 푼도 못벌었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월 평균 1만 명이 드나들던 인천 여객터미널이 적막에 싸여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된 지난 1월 말부터 중국을 오가는 여객선 왕래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약국부터 편의점까지 국제여객터미널에 있는 가게들은 모두 이처럼 셔터를 내렸는데요,
지난달 인천항을 이용한 국제여행객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입항하는 여객선이 없다 보니 배 안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은 일감이 뚝 끊겼습니다.
[김 씨 / 여객선 미화원]
"(여객선 청소)일을 안 하니까 들어오는 돈이 아예 없어서 너무너무 코로나19, 코로나 때문에 지금 너무 힘든 상황이고요."
김 씨는 일한 날만큼 일당 6만 4천 원씩 받는 일용직인데, 지난 달 하루도 일을 못하면서 1월달 150만 원을 받던 급여를 2월에는
한 푼도 못 받게 됐습니다.
인천 여객터미널에만 같은 처지의 미화원이 60명이 넘습니다.
[김 씨 / 여객선 미화원]
"대출을 받고, 친척들한테 돈을 빌린다 이런 분들도 계시고. 돈이 없어서 병원도 못 가신다는 분들도 계시고…"
바닷길로 중국을 오가는 화물량도 줄면서, 하역작업을 하는 항만 일용직 근로자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입항 화물선 숫자는 큰 변화가 없지만, 배에서 내리거나 실을 화물량이 줄면서 필요한 인력도 같이 줄어든 겁니다.
일을 하는 날보다 기다리는 날이 많아지면서, 월 평균 270만 원이던 월급은 120만 원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김 씨 / 화물선 하역근로자]
"체감으로 따지면 4분의 1 (수준으로 일감이) 거의 없어졌다고 봐야죠. 3월까지 이어진다면 진짜 진짜…소리없는 울음이라고 할까요."
끝이 안보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일용직들의 생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