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직격탄을 맞은 건 행사 일자리가 사라진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추운 겨울 생활고가 닥친 이들을 공태현 기자가 새벽 인력 사무소에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인력사무소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일자리를 구하러 온 일용직 노동자 절반은 헛걸음입니다.
[현장음]
"일 못 가신 분들도 좀 이해하시고 요즘 코로나 그 바이러스 때문에 일이 많이 좀 줄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박람회 등 대형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행사장을 공사하려던 일용직 노동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A 씨 / 일용직 노동자]
"여기 오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벌어서 생활하는데, 하루를 못 나가게 되면 그 달에 공과금을 못 낼 정도로 (힘듭니다.)"
토익 학원비를 마련하려고 온 취업준비생은 막막함을 토로합니다.
[B 씨 / 취업준비생]
"일 없으면 솔직히 열받죠. 부모님한테 손 벌릴 수도 없고."
중국 동포들이 몰리는 인력사무소 주변은 일거리를 찾지 못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중국 동포 고용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력사무소 관계자]
"아예 중국 사람들을 안 받는 현장도 있어요."
[△△ 인력사무소 관계자]
"저희 같은 경우에는 (중국 동포) 10명이 갔다가 그대로 다시 돌아왔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하루 일감을 구해 생활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의 일자리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박희현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