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만 확진자 70여명…감염경로 불분명
[앵커]
인구 65만명인 충남 천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삼삼오오 늘어나더니 70명을 넘어섰습니다.
대구, 경북, 서울, 부산,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광역시도 보다 많습니다.
신천지교회와 특별한 연관성도 없어 보이는 데다 감염경로도 분명하지 않아 시민들은 더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안 순천향대병원의 선별진료소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19 의심증상자는 물론 병원 이용객 모두 발열체크와 문진표를 작성합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충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모두 82명입니다.
이 가운데 천안에서만 7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중심에는 천안에서 5번째로 확진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이 줌바댄스 강사로 일했던 운동시설이 있습니다.
운동시설 수강생을 중심으로 3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실제 천안 확진자를 살펴보면 여성이 54명으로 전체의 4분의 3에 육박합니다.
천안 5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운동시설마다 이렇게 2주간 문을 닫았습니다.
문제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입니다.
다른 지역의 확진자들과 달리 신천지와의 연관성도 크지 않은 데다가 천안 5번 확진자는 최근 해외여행 이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천안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천안 전지역에 걸쳐 확진자들의 동선이 퍼져 있어 어느 곳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카페를 간다던가 운동을 간다던가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혹시나 오염됐을 수도 있는거죠. 자기가 걸렸을 수도 있는 건데 그걸 감안하지 않고 그렇게 자꾸 돌아다닌거죠."
충남도와 천안시는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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