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개 이상 국가서 입국제한…항공업계 '생사기로'

연합뉴스TV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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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 이상 국가서 입국제한…항공업계 '생사기로'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80개를 넘었습니다.

운항 중단과 해외여행객 급감으로 항공사들은 비행기를 세워두는 실정인데요.

항공업계는 여파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존립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털어놓고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부터 베트남은 한국발 항공기 착륙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초유의 사태에 항공사들은 승무원만 탄 비행기가 가는 페리운항을 한 뒤, 현지에 있는 승객들을 태워오는 형편인데, 이마저도 편수가 줄어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페리운항 하기로 했다가 비행기가 안뜬다고 하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이미 저비용항공사는 포기했고, 멘붕이 와서…"

이미 이달 들어 러시아가 블라디보스토크 등 시베리아와 극동지역 공항 착륙을 금지했고 터키도 한국발 항공편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렇게 한국발 여행객 입국을 금지한 나라가 36개국, 2주 자가 격리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나라가 45개국에 달합니다.

여기에 지난달 여객 운송이 1월 대비 반토막 나자 항공사들은 모두 임원 급여 반납과 사직서 제출, 무급휴직 등에 들어갔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안정된다고 해서 당장 항공업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고요. 상반기까지 안정이 안되면 상당히 어려운 항공사들이 1~2개 정도 나오지 않겠어요."

정부가 항공업계에 지원하기로 한 3,000억원의 긴급자금도 신청, 심사 등 절차를 감안하면 신속한 지원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섰던 제주항공도 계획대로 인수하는 대신, 대금은 545억원으로 150억원을 깎았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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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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