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입국제한 고려안해"…여행경고 '격상'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입국 제한은 지금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 수위를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4단계 가운데 '여행 자제'인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한 한국에 대한 입국 제한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입국제한을)적절한 때 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적절한 때가 아닙니다. 그러나 적절한 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와 관련해 그들이 입국할때 특별히 체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 이탈리아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상황의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한국은 상당히 심하게 강타당했고, 이탈리아도 그렇습니다. 중국에서 일어난 일은 분명하지만 숫자에 변동이 없고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소식이고 무슨 일이 있을지 지켜봅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예고하면서 한국, 이탈리아 등에 대해 입국 금지나 제한 등의 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선 국면에서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뉴욕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자 긴급 회견을 통해 '과도한 우려'를 일단 진정시킨 것으로 해석됩니다.
"우리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감염병이 확산한다면, 확산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이날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 가운데 '여행 재고'를 권하는 3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앞서 지난 24일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하며 한국 여행에 대한 대응을 강화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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