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취소될라…日, 초중고 한 달 휴교 ‘초강수’

채널A News 2020-02-28

Views 2



일본의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3월 한 달간 문을 닫습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선제 조치라는데, 지금껏 소극적이던 일본 정부가 돌변하자 자국민들도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손 씻는 방법을 가르치고 교실에선 소독이 시작됐습니다.

어제 일본 정부의 통보에 따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느닷없이 한 달간 문을 닫게 된 겁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아이들의 건강, 안전이 제일이고, 일상적으로 장시간 모여서 감염되는 위험을 미리 대비한다는 관점에서…."

"그러나 학부모들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 등은,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다고 호소합니다."

[나카무라 / 중학생 학부모]
"(아이를) 저희 부모님한테 맡긴 상태입니다만 예정을 알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교사들도 기습 휴교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크루즈에서 705명의 감염자가 나올 때까지도 태평하던 정부가, '허둥대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IOC 최장수 위원이 도쿄 올림픽 취소 언급을 하는 등, 일본 정부를 향한 의구심이 커지자 보여주기식 대책을 내놓는다는 겁니다.

[마에다 나오코 / 중학생 학부모]
"대처가 너무 느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식도 부족하고…"

급기야 아베 총리가 일본 국민들에게 대규모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당일,

그의 보좌관은 지역구에서 대규모 후원 행사를 연 사실까지 드러나, 민심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구혜정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