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코로나19 확진 505명↑…국내 모두 1,766명
[앵커]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그야말로 시시각각 바뀌고 있습니다. 오늘은 첫 환자 발생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앞으로 전망, 오늘도 김지수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현재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후 4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5명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확진자는 1천766명으로 늘었습니다. 오늘 사망자는 모두 13명입니다. 오늘 치료받던 환자 2명이 추가로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완치한 사람은 모두 26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환자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전해주시죠.
[기자]
병상이 부족해 입원 대기 중이던 환자가 숨지고 말았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대기 중이던 74세 남성이 집에서 영남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 남성은 이송 과정에 심정지가 발생해 병원 도착 후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호흡 곤란으로 끝내 숨졌습니다. 국내 13번째 사망자가 됐습니다. 신천지 교인인 이 환자는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고령에다가 20년 전 신장 이식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병실 부족으로 지병에 고령이라는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가 숨지는 사례가 나오자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대구지역에서는 코로나19 검사 물량이 대폭 늘었고, 이에 따라 확진자 숫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원이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서 당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죠?
[기자]
당국은 환자를 중증도에 따라 나눠서 중증환자를 우선으로 입원시키기로 했습니다. 경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중증환자는 국가지정 음압 병상 등으로 각각 이송한다는 겁니다. 사태 초기부터 전문가들은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해왔는데요. 당국은 이제서야 대책을 마련한 것이어서 늑장 대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중증 환자들을 입원 치료하는 국가격리 음압병상은 매우 제한적인 만큼, 당국이 지역별로 이용 가능한 병상을 연결하고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를 구별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해 참고적으로 설명해 드리면요. 당국은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여부, 맥박 상태 등을 고려해,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중증 환자는 국가지정음압병상으로 이송시키기로 했습니다. 고위험군이 선별되면 당장 위험한 환자들을 빨리 제대로 치료하는 게 수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부족한 의료자원 이야기로 돌아가면요. 최근 상황이 심상치 않자 '장기전에 대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가폭증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상시 유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섭니다. 이렇게 된다면 모든 코로나19 환자를 병원에서 돌보는 건 무리인 상황이 됩니다. 또 지나치게 많은 의료진과 시설이 코로나19 환자에게 몰릴 경우 다른 질환을 겪는 환자를 돌보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자면 코로나19 환자 중 증상이 경미하거나 회복기로 접어들면 자가 격리시켜 경과를 살피게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의료 자원이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부족해질 경우를 생각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거네요. 현재 대구·경북지역, 병상도 부족하지만 의료진 사정도 좋지 않은데요. 현재까지 의료봉사 의사를 밝힌 의료진은 얼마나 되나요.
[기자]
오늘 오전 9시까지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 모두 490명이 지원했습니다. 당국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선별검사에 참여한 의료인에게 경제적인 보상 등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신규 임용 예정인 공중보건의사 750명을 조기 임용해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어제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작성한 호소문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이 호소문을 접한 다른 지역의 의사들이 대구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 잠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조간에 소개된 내용인데요. 대구로 의료 봉사하러 가겠다고 밝힌 의사들 중 나이가 가장 많은 66세 내과 의사는, "나처럼 늙다리 내과의사가 쓰일 데가 있을까 했지만, 그래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신청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좌고우면할 것 없다. 도울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으면 누구든지 다 도와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지역 의사들의 참여의 뜻을 밝혀오자,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앞으로 긴 싸움이 되겠지만 정말 든든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어제 대구시의사회장이 '단 한푼의 대가, 한마디의 칭찬도 바라지 말고 피와 땀과 눈물로 시민들을 구하자'는 호소문이 많은 의사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250여명이 의료 봉사 신청을 했습니다.
[앵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청도대남병원 환자들이 전문적으로 치료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워낙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 많이 모여있잖습니까.
[기자]
어제 정신과 전문의들의 모임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입장문을 냈었죠. 신경정신의학회는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집단에 우선으로 의료자원을 투자해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환자를 적절한 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늘은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국 정신과 폐쇄병동의 감염관리 현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코로나19와 관련된 왜곡된 정보에 따른 과도한 불안과 공포는 자신에게도 해가 된다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감염병 극복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볼 게 있는데요. 코로나19 사태는 언제 끝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때문에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됐습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게 청도대남병원처럼 감염이 매우 취약한 정신과 폐쇄병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