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소변 통해서도 전염"…공중화장실 방역강화 필요
[뉴스리뷰]
[앵커]
국내에서 무서운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와 관련해 중국에서 주목할만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건데요.
이 연구 결과가 맞다면 공중보건 방역작업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그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침방울이나 직접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고농도 에어로졸, 즉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나 액체 미립자에 의해 제한적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제기돼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환자의 대변뿐 아니라 소변에 의해서도 코로나19가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 연구팀은 22일 광저우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소변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변에 의해서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연구팀은 "이번 발견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공중보건 방역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앞서 연구팀은 환자의 대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대변에 이어 소변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대소변을 통한 확산을 막기 위해선 공중 화장실과 하수도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조언입니다.
국내에서도 유사한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종구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전망 포럼에서 입과 코 등 점막을 통한 전염 외에 대변과 소변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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