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코로나19 첫 감염…사람-반려동물간 전염 논란
[앵커]
얼마 전 홍콩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반려견이 최종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반려견을 키우던 주인이 먼저 감염된 뒤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람에게서 반려동물로 전염된 첫 사례인데요.
역으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병을 옮기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키우던 반려견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하순 약한 양성 판정을 받은 포메라니안종의 이 반려견은 이후 홍콩 당국의 수차례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겁니다.
"홍콩 농수산보호부가 반려동물들의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그 중 한 마리가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 OIE와 전문가들은 사람에서 반려동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게 맞다면 사람에게서 동물로 코로나19가 전염된 첫 사례입니다.
반려견의 확진 판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타인의 반려견을 죽이는 등 벌써부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광둥성 둥관에서는 목줄이 풀린 개를 도살한 사람에게 '장려금'을 준다는 공고까지 붙었습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퍼뜨리거나 관련 증상을 보인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며 무분별한 동물 학대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반려견도 발열 등의 증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홍콩시립대 바네사 바스 교수는 2002년 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도 반려동물이 감염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지만, 사람에게 퍼뜨린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