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물 내릴 때 코로나19 공기중 확산…전염 가능성

연합뉴스TV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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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물 내릴 때 코로나19 공기중 확산…전염 가능성

[앵커]

그동안 화장실 변기나 환풍구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었는데요.

변기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공기에 퍼져 감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난 2월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같은 라인에 사는 주민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돼 파이프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변기물을 내리거나 환풍기를 돌리면서 에어로졸로 만들여져 배기관을 통해 퍼졌다는 겁니다.

실제로 홍콩 아파트 감염이 발생한 후 중국 정부는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공식 인정했습니다.

3월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로졸 상태에서 3시간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는 미국 국립보건원과 질병통제센터 등의 공동 연구 결과가 발표돼 공기 중 전염 가능성을 뒷받침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수세식 변기에서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섞인 에어로졸이 만들어진다는 컴퓨터 모의실험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미국 물리학협회 연구팀에 따르면 변기물을 내릴 때 만들어지는 소용돌이로 에어로졸이 형성되는데, 이 에어로졸이 공기를 타고 변기 위 90cm 높이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기에 퍼진 에어로졸은 1분 이상 떠다닐 수 있어, 숨을 들이마실 때 몸 안으로 들어오거나 물체의 표면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즉, 수세식 변기에서 만들어지는 에어로졸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겁니다.

연구팀은 에어로졸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변기 물을 내리기 전 뚜껑을 덮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물을 내리기 전 자동으로 뚜껑이 닫히는 변기를 만들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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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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