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정점 양승태 재판 두 달 만에 재개
[앵커]
'사법농단' 의혹으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이 두 달 만에 재개됐습니다.
폐 수술을 받아서인지 다소 야윈 모습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사법농단 관련 무죄 판결이 잇따라서 일까요?
한결 여유는 있어 보였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로 얼굴을 반쯤 가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변보호를 요청해 취재진 접근을 막았습니다.
폐 절제 수술 후 다소 수척해 보였지만, 재판 초기보다는 한결 담담해진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재판부 당부에 따라 양 전 대법원장은 재판 내내 마스크를 썼고, 변호인은 건강 상태를 감안해 심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술로 중단됐다 두 달 만에 재개된 재판은 1년 가까이 심리 중인 '강제징용 재판 거래' 의혹을 다시 다뤘습니다.
일본 기업을 대리했던 김앤장 소속 A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A변호사는 당시 김앤장과 외교부, 대법원, 청와대가 "의사소통" 한다는 것을 들었고, "'외교부 의견 제출 촉구서'를 내라고 김앤장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조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핵심 피고인인 양 전 대법원장 재판은 54차례나 진행됐지만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최근 사법농단 의혹에 함께 연루된 전·현직 법관 5명에 대해 1심에서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에 "다행"이라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욱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6월 재판부 기피를 신청했던 또다른 핵심 피고인 임종헌 전 차장의 재판도 다음 달 2일 재개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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