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2년 만에 공중분해…각자도생의 길로
[뉴스리뷰]
[앵커]
바른미래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9명의 비례대표 의원들을 제명했습니다.
남아있는 지역구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바른미래당은 창당 2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무거운 분위기 속에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공중분해 위기에 놓인 당의 현실 앞에 의원들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도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고 캐스팅 보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스스로 이렇게 붕괴되는 모습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의총에서 안철수계를 포함한 비례대표 의원 9명 제명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바른미래당에는 이제 8명의 의원만 남았습니다.
2018년 출범 당시 의석수가 30석에 달했던 바른미래당은 유승민계 의원들의 탈당에 이어, 최근 김관영·김성식·이찬열 의원의 탈당으로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부랴부랴 '호남3당' 통합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막상 합당을 합의하자 추인을 거부하면서, 호남계 당권파 3인도 탈당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손 대표께서는 호남 통합을 왜 먼저 주장했으며, 이렇게 인정을 안 해줄 것이면 중간에 협상을 중단하라고 했어야 맞지 않습니까."
조만간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의 탈당이 예상되고, 박선숙·박주현 등 나머지 4명의 의원은 사실상 당 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바른미래당은 손 대표 1인 체제의 원외 정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반면 총선을 앞두고 한 석이 아쉬운 다른 야당들은 지원군을 얻었습니다.
기존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민주통합 의원 모임 등으로 뿔뿔이 흩어지게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권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 5명 등 6명의 현역이 함께 하며 총선 기호가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한편 손 대표는 시대전환 등 청년 정치그룹과 통합해 제3지대를 공략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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