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빈도 폭우가 2년 만에…빈도·강도 더 세진다
[앵커]
수십, 수백 년에 한 번 쏟아질 만한 폭우를 '극한 호우'라고 최근에 부르고 있는데요.
이런 기록적인 물벼락이 여름철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극한 호우의 원인은 무엇이고, 전망은 또 어떤지 김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차량은 지붕만 간신히 남긴 채 완전히 잠겼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서울 동작구에선 시간당 141.5mm의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역대 가장 강한 폭우로, 당시 5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강수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이 지난 올여름 장마철에 이 기록은 깨졌습니다.
지난 10일 새벽,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서 단 한시간 만에 146mm가 떨어진 겁니다.
수십, 수백 년에 한 번 경험할 만한 강수가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 1시간 강수량이 50mm 이상인 기록적인 폭우를 10년 단위로 나눠봤더니,
과거 10년간 총 77회 관측되던 극한 호우가 최근 들어선 2배가 훌쩍 넘는 185회로 뛰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달궈진 바다가 과거보다 더 많은 수증기를 뿜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가 그만큼 따뜻해졌기 때문에 그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과거보다 더 늘어난거죠. 물을 담을 수 있는 항아리가 더 커졌다는 얘기인데, 그래서 요즘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가 최근 들어서 자주 나타났고…."
이런 상황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는다면, 60년 후에는 100년 빈도의 극한 강수량이 70%가량 더 늘어날 걸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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