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크루즈선에서도 확진…상당수 귀국, 지구촌 확산 비상
[뉴스리뷰]
[앵커]
일본 정박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가 무더기로 발생했는데요.
캄보디아에 입항한 미국 크루즈선에서도 확진 환자가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더욱이 승객 중 상당수는 이미 귀국길에 오른 뒤여서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더 많이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41개국에서 온 승객과 승무원 2천200여명이 탄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확진 환자는 83살 미국 여성인데, 이 여성은 캄보디아 항구에서 내려 말레이시아로 이동한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부인(미국 여성)은 두 번의 검사에서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확진자와 접촉했을 수도 있어 캄보디아에 입항한 웨스테르담호 승객들의 말레이시아 입국을 금지합니다."
이 크루즈선은 다섯 나라에서 잇따른 입항 거부로 2주간 바다의 미아 신세였다가 캄보디아에 가까스로 기항해 하선이 허가됐습니다.
승객 1천300여명은 이미 배에서 내려 말레이시아 공항 등을 통해 자기 나라로 돌아갔거나 귀국 채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확진자와 선내에서 접촉했을 수도 있어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더 많이 퍼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항공은 확산을 우려해 이 크루즈선 승객 11명의 탑승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크루즈선에 탔던 네덜란드인 91명 가운데 상당수는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배에 남아 있는 승객과 승무원 900여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요코하마항에 있는 크루즈선처럼 장기간 격리돼 바다 위의 감옥 신세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다 위의 특급호텔에서 코로나19의 온상으로 전락한 크루즈선.
잇단 감염사태로 크루즈선 무더기 감염 공포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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