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삭발도 우대없다…보수 '공천 물갈이 태풍' 예보

연합뉴스TV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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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삭발도 우대없다…보수 '공천 물갈이 태풍' 예보

[앵커]

서울을 지역구로 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연달아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구 경북에 부산까지, 보수 물갈이 폭풍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텃밭인 서울 송파에서 재선을 한 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조국 전 법무장관 임명에 반발해 한국당 여성 의원 최초로 삭발을 감행한 장본인이었기에 삭발은 곧 공천이라고 여기는 당 안팎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됐고, 따라서 저는 이번에 총선에 불출마합니다."

하루 전날에는 역시 서울에서 3선을 했고 원내대표까지 지낸 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보수 부활과 보수 승리를 위해 스스로 한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이를 두고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공천에서 우대받는 여성인 데다 삭발까지 한 박인숙 의원에, 자녀 채용비리로 위기에 처했다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김성태 의원까지 물러난 게 심상치 않다는 것입니다.

영입 인사인 태영호 전 북한 공사가 강남에 나갈 가능성이 거론되는 터라 수도권 텃밭인 강남 권역에서부터 이른바 공천 피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 텃밭을 시작으로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통적 텃밭인 부산, 울산, 경남에서 전면적 인적쇄신이 뒤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수도권 면접을 마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주부터 부울경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엽니다.

4년 전 진박, 즉 진짜 친박이라고 공천을 받은 대구 경북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물갈이 움직임에 대한 반발 기류가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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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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