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머리 맞댔지만…남북사업 추진 '안갯속'
[앵커]
한미가 이틀 연속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협력구상 추진에 대한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정부 구상에 미국 측도 어느 정도 이해를 표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실제 진전에 속도가 붙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가 이틀 연속 남북, 북미 대화 추동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방한 이튿날 오전 이문희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가진 데 이어, 오후엔 통일부를 찾아 최준영 정책실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우리측은 특히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구상 중 북한 개별관광 추진이 상업적 목적이 아닌 인도주의적 측면에서의 접근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여러 가지 정책방향이나 이런 사안들도 있는데 그 모든 사안에 대해서 폭넓게 논의를 했다."
남북협력구상에 웡 부대표도 이해를 표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실제 추진에 속력이 붙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측은 앞서 수차례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 속도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속도 조절론'을 들고 나온 바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도 북미, 나아가 남북 대화 진전의 기대감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이번 주 금요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회의 기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별도 면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협의에서 진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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